2021년 5월 회고록 & 퇴사

벌써 내일이 5월의 마지막날이다.. 2021년의 반정도가 지나가고 있는데, 시간이 정말 너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28일 금요일, 엊그제 퇴사를 했다.

작년 5월 11일에 입사를 해서 1년 조금 다니고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번 회고록엔 퇴사에 초점을 맞춰서 간단하게 회고를 진행하고자 한다.

 

 

 

📎  퇴사

1년을 넘짓 다니고 퇴사를 하게 되었다.

화요일에 퇴사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 수요일 팀장님과의 면담 -> 목요일 정리 -> 금요일 퇴사 ..

퇴사 절차가 일주일도 안돼서 끝나버렸다.

 

나의 후임은 따로 없었고, 일년정도 다녔기에 인수인계 할 내용이 많지는 않았다.

퇴사를 통보하고 1달정도 더 다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퇴사가 진행되어서 제대로 마무리를 못하고 나온게 죄송할따름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평소에 내가 진행했던 부분은 대부분 문서화를 해놨었기 때문에 빠르게 정리를 할 수 있었지만, 바쁜 시기에 급하게 퇴사를 하게되면서 남아계신 팀원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했다.

 

1년밖에 안다닌 직원을 뭐가 좋다고 마지막까지 좋은 말씀 해주시는 팀원분들이었기에, 회사에 나올때 계속 마음이 걸렸었다.

퇴사를 하기로 결정한건 꽤 됐지만, 막상 하려고하니 내 인생에서 첫 퇴사였고 어려웠던 것 같다.

사실 회사에 마음이 떠난건 꽤 됐기에 더 있어봤자 회사에게나 나에게나 서로 좋지 않을거라고 생각을 했다.

이러한 마음이 작년 12월쯤에 들었는데, 다행히(?) 그 이후부터는 개발에만 전념해서 지내왔다.

 

개인적으로 공부하는것과 회사의 업무와는 어느정도 괴리감이 존재했고, 무엇보다 팀으로서의 소속감 없이 따분하게 일을 했던 것 같다.

팀원이 공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게 아닌 각각의 고객사를 맡아서 담당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피드백이나 리뷰 등 개발문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많았었다.

내가 짜는 코드가 다른 문제는 없을지, 변수명이나 메소드명은 괜찮은지.. 그러한 리뷰는 없이 운영에 바로 반영이 된다는것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

뭐 내가 직접 먼저 물어볼 수도 있었지만, 항상 업무가 많고 바쁘기 보였기에 괜히 더 시간을 잡아먹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도 회사에서 1년을 보내면서 정~말 많이 배운 것 같다. 애초에 기본 베이스 자체가 거의 제로에 가까웠기에 모르는것 투성이었지만

1년 동안 이것저것 해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하드 스킬이나 소프트 스킬 등 많이 배운 것 같다.

 

회사에서 그나마 행운이었던 것은 작년 조직 개편이 되면서 짧지만 현재 사수님과 일할 수 있었던 경험이다.

이렇게 친절하면서 잘 알려주시는 분을 보며 다시 한번 사수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실수를 한적이 있었는데 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엔 동일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버그를 해결하시는 것을 보며, 오히려 실수한 나를 위로해주시는 것을 보며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었다.

더 감동이었던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서 배려해주시는 부분이 정말 감명깊었는데, 이직을 하더라도 이런 좋은 분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ㅠ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하루였고, 그토록 원했던 퇴사를 하게되었지만 .. 내가 맡은 일을 다 끝내지 못하고 와서일까 약간은 시원섭섭한 감정이 뒤섞여있는 것 같다.

할말은 정말 많지만.. 퍼블릭한 공간이기 때문에 이정도로 끝내야 할 것 같다.😭

 

 

 

📎  5월

5월에는 이것 저것 정리하느라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회사에서 휴가를 총 3.5일을 사용했는데, 이것 저것 정리를 많이 한 것 같다.

 

이번달에 면접을 보았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1차, 2차, 임원 면접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다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이직 사유' 이다.

처우 협상에서 받았던 질문을 포함하면 이직 사유를 총 4번을 얘기했었는데, 1차, 2차에서 모두 이직 사유 관련해서 사유가 불충분한 것 같았고, 이래 저래 질문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직 사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면접을 모두 붙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공부를 좀 더 하고싶은 계획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정말 좋은 조건이 아니면 입사를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애초에 그런 좋은 조건을 받을 경험과 실력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치만 면접 자체를 본 경험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면접 기회가 생긴다면 면접을 통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 외에는 독서 스터디인 자바 개발자를 위한 97가지 제안 도서를 전부 읽었고, 알고리즘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5월에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있고 행복한 달이기 때문에, 요즘 너무 너무 행복하다.

열심히 산 것에 대해 보상을 받는 느낌이랄까 .. 😊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작성을 해야겠다.

 

6월 부터는 취준생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해보고 싶은것이 정말 정말 많기에 ..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는 하되 지치지는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며 지내야 겠다 !